황태성 사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0417
한자 黃泰成 事件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민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생|시작 시기/일시 1961년연표보기 - 황태성 사건 발생
종결 시기/일시 1963년연표보기 - 황태성 사건 종결
성격 간첩조작사건
관련 인물/단체 김종필|박정희|박상희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활동했던 북한 밀사 황태성을 간첩으로 조작한 사건.

[개설]

북한 밀사 황태성을 간첩으로 조작한 사건이다. 황태성박정희 정권에서 제안한 남·북한 정치회담에 대한 의도 파악과 협상을 위해 1961년 북한의 밀사로 남파되었다. 그러나 당시 박정희는 남조선노동당 활동 경력으로 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었고, 미국 역시 박정희의 과거 좌익전력을 의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부담을 느낀 박정희 정권은 황태성을 간첩으로 조작했고, 1963년 황태성은 간첩행위로 사형에 처하게 되었다.

[역사적 배경]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집권한 박정희 군부는 정권 안정을 위해 북한과의 전쟁 위험을 낮출 필요가 있었다. 북한 역시 새롭게 등장한 정권의 동향 파악과 이들의 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즉, 박정희 정권과 접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남한의 육군 첩보부대[HID]가 이러한 상황에서 비밀리에 북한에 정치회담을 제안했고, 북한 역시 자신들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북한은 정치회담 협상을 위해 황태성 전(前) 무역성 부상을 비밀리에 밀사로 남파하였다. 황태성은 과거 박정희의 셋째 형 박상희의 친구였고, 박정희의 멘토이기도 했기에 밀사에 자원하였다.

[경과]

황태성은 1961년 9월 1일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지인의 집에 50여일 간 머물려 당시 김종필 중앙정보부장과 접촉을 시도하였다. 황태성은 조귀분[박정희 셋째 형 박상희의 부인]과 박정희의 대구사범학교 동기인 고려대 왕학수 교수를 통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김종필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61년 10월 22일 황태성은 중앙정보부가 사용하던 반도호텔로 연행되었고, 간첩 혐의로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미국 또한 남파 밀사 황태성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고,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밀사 황태성은 철저히 숨겨져야 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11월 황태성은 남파 공작 혐의로 현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했던 미군 502 군사정보단[캠프 그레이]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는데, 미군은 약 2주일에 걸쳐 황태성박정희의 관계에 대해서 심문하였다.

황태성의 남파와 그 목적이 미국에 알려진 것은 이해 11월 미국 방문 일정이 잡혀 있던 박정희에게 큰 위험요소였다. 과거 남조선노동당의 경력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의 비밀 밀사 황태성과 그가 협상하려 했던 정치회담은 박정희 정권에게 큰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정희 정권은 신병인도를 요구하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고 황태성을 비공개 군법재판에 회부하였다. 1961년 12월 황태성은 국가보안법에 의거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하였지만, 1963년 10월에 열린 파기환송심 상고심에서 간첩죄로 사형 판결을 받았고, 황태성은 서울고등법원에 재심을 청구하였다.

한편 1963년 대선 유세 기간 중 당시 야당의 폭로에 의해 황태성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박정희의 과거 좌익 활동 경력과 황태성 밀사 사건을 엮은 야당의 색깔론으로 당시 민주공화당은 대선에 패배할 위기에 처하지만 1.6% 차이로 윤보선 민정당 후보에게 신승하였다. 존재가 알려진 황태성박정희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3일 전인 1963년 12일 14일 재심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총살당하였다.

[결과]

황태성박정희 정권이 제안한 남북 정치회담의 밀사로 남파되었지만, 박정희 정권과 미국의 관계, 그리고 남한과 북한의 복잡한 정치 지형에서 간첩으로 조작되어 총살되었다.

[의의와 평가]

황태성 사건 이후 박정희 정권의 레드 콤플렉스는 더욱 강화되었으며, 이후 한국은 반공국가라는 암울한 역사를 보내야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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