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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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歲時風謠 |
영어공식명칭 | Folksongs according to times and seasons |
이칭/별칭 | 세시풍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홍인숙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의 무속 관련 풍경을 기록한 유만공의 한시.
[개설]
「세시풍요」는 1841년 현재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있었던 노량진 무당 마을[무촌]을 소재로 유만공(柳晩恭)[1793~1869]이 저술한 한시이다. 음력 10월 말을 배경으로 찬 바람이 부는 늦가을 추위의 시작 무렵 노량진의 무속촌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성]
「세시풍요」는 7언 절구로 구성되어 있는 한시이다. 「세시풍요」는 1843년 유만공이 정월(正月)만을 소재로 처음 지었다가 후에 1년 전체의 명절 풍속을 모두 추가하였다.
월령체로 되어 있는 「세시풍요」 200여 수 중에서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의 옛 무당 마을을 보여주는 대목은 ‘10월 20일’ 대목이다. 7언 절구 시에서 기구와 승구에서는 가을 추위가 시작되어 손석풍(孫石風), 즉 바로 이 시기에 억울하게 죽은 뱃사공의 이름을 딴 찬바람이 분다는 계절 변화를 보여준다. 전구와 결구에서는 무속촌으로 경쟁하듯 강을 건너가는 아가씨들의 무리들이 이어져 무당 마을이 시장처럼 붐비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주(註)를 통해 ‘새신’과 ‘손석풍’의 말뜻을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내용]
세시풍요(歲時風謠)[세시풍요] 중 시월이십일(十月二十日)[10월 21일]
초한영거새남신(初寒迎去賽南神)[첫 추위 다가와 새남신을 맞이해 가니]
손석강풍정뇌인(孫石罡風正惱人)[손석(孫石)의 찬 바람이 정히 사람을 괴롭히네]
경도군낭호대사(競渡群娘胡大事)[다투어 건너가는 아가씨들은 무슨 큰일인지]
무촌여시노량진(巫村如市鷺梁津)[노량진 무당 마을은 시장과 같네]
새신왈새남, 초공손석, 원사지일, 매다한풍, 위지손석풍.(賽神曰賽南, 梢工孫石, 冤死之日, 每多寒風, 謂之孫石風.)[‘새신’은 ‘새남’을 말한다. 뱃사공인 손석이 억울하게 죽은 날 항상 찬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것을 손석풍이라고 한다.]
[특징]
「세시풍요」는 조선 후기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의 무속인 마을의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음력 10월 20일이라는 절기에 맞추어 추워진 날씨, 노량나루를 건너 무속인들을 줄지어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그로 인해 북적거리는 마을 풍경을 생동감 있게 드러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세시풍요」는 조선 후기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량진에 무속인들이 모여 거주하고 있었다는 지역적 특색을 보여준다. 동시에 특정 절기에 무당들을 찾아갔던 조선 후기 서울의 풍속이 잘 나타나 있는 기속시(紀俗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