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동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1263
한자 過銅津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국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작가 박윤원

[정의]

조선 후기 문인 박윤원이 서울특별시 동작 지역에 있던 동작나루를 건너다가 느낀 감정을 지은 시.

[개설]

「과동진」의 저자 근재(近齋) 박윤원(朴胤源)[1734~1799]은 조선 후기 성리학자로 공주판관 사석(師錫)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책을 읽으면 한 번에 수십 줄씩 읽었다고 전해지며, 김원행(金元行)과 김지행(金砥行)의 문하에 들어가 학문을 깊이 연구해 학자들로부터 크게 추앙받았다고 한다.

1792년 학행으로 천거되어 선공감역(繕工監役)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였다. 1798년 원자(元子)를 위하여 강학청(講學廳)이 설치되자 서연관(書筵官)에 임명되었으나 역시 거절하였다. 집이 가난하여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끝내 벼슬하지 않고 학문 연구에 전념하였다고 전해진다.

[내용]

과동진(過銅津)[동재기나루를 지나며]

출곽무진사(出郭無塵事)[성곽 나서자 티끌 같은 세상 일 없고]

강광우경신(江光雨更新)[강물 빛 비 맞아 다시 새롭다]

좌선산자동(坐船山自動)[배에 앉으니 산은 저절로 오가고]

임수로상친(臨水鷺相親)[물가에 나앉자 백로와 서로 친하다]

호상다정자(湖上多亭子)[물위에 정자 많으나]

누중소주인(樓中少主人)[누각엔 주인이 적다]

수능차아주(誰能借我住)[누가 능히 내게 빌려줘 살게 하려나]

화죽기경륜(花竹寄經綸)[꽃과 대나무에 경륜(經綸)을 붙여보겠네]

[의의와 평가]

「과동진」은 5언 절구로 구성된 한시이다.

박윤원이 살았던 18세기 동작촌은 서울 세가(世家)[대 물려 특권을 누리며 사는 집안]들의 별장들로 가득 차 있었던 시기이다. 벼슬길 보다는 자유로운 삶을 택했던 박윤원의 눈에 비친 동작나루는 티끌 같은 세상 일이 없는 그런 세상이 동작나루에 펼쳐졌있었다. 더불어 동작나루에는 많은 정자들이 있으나 주인이 적다라는 표현으로, 거주의 목적 보다는 별장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진 집들이 많다는 것을 「과동진」의 작품 속에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 만일 누군가 누각을 빌려주어 동작나루의 정자에 살 수 있다면 꽃과 대나무에게 경륜을 붙여 보겠다는 박윤원의 자유로운 사상이 엿보이는 한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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