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동 용궁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1172
한자 本洞 龍宮堂
영어공식명칭 Bondong Yonggungdan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선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조성|건립 시기/일시 조선 시대 - 이촌동 일대 신용산 새풀이 최초 조성
이전 시기/일시 1925년 이후 - 용궁당 재건립
이전 시기/일시 1937년 이후 - 용궁당 이전 건립
원소재지 본동 용궁당 - 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 300번지 26통 3반 가칠목마을지도보기
성격 신당
관련 인물 김영선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에 있었던 용신을 모시는 신당.

[개설]

본동 용궁당에서 모시고 있는 용왕님은 속설에 의하면 매우 영험하여 기도하면 원하는대로 잘 된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 왕명으로 마장군할머니라 부르는 마씨할머니가 신용산 새풀이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 일대에 처음 당을 만들었다. 옛날에는 한강물이 맑아 물을 길어다 먹어 한강의 용신(龍神)을 위해 쌀을 몇 가마씩 고기밥으로 주곤 하였는데, 임금이 당을 만들어 용왕님을 모시고 제를 지내라고 하여 마씨할머니가 당을 만들어 모시면서 매년 정월 14일에 한강에서 방생을 하는 전통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마장군할머니가 죽고 유씨할머니가 당을 물려받았는데 이 내력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유씨할머니의 남편인 정참판의 병으로 마장군할머니의 단골이 되었다가 당을 물려받았다는 설과 정참판이 왕의 명령으로 용궁당에 오게 되었다는 설이 그것이다. 이후 1925년 대홍수로 당이 떠내려가자 유씨할머니가 동작구의 흑석동사거리 용궁여관 아래에 다시 당을 세웠고, 1937년 전철공사로 당이 헐려 가칠목마을에 다시 세워지게 되었다. 가칠목마을이 가장 최근까지 본동 용궁당이 위치했던 곳이다.

유씨할머니가 죽은 후 시누이인 정씨할머니가 당을 물려 받았고 이어 김영선씨가 4대째 물려받아 맥을 이었으나 2020년 현재 본동 용궁당은 철거되고 없다.

[위치]

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 300번지 26통 3반 가칠목마을에 있었다.

[형태]

1994년 간행된 『동작구지』에 의하면 본동 용궁당의 위치와 형태에 대해 상세한 기록이 있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994년까지 본동 용궁당가칠목마을의 개인 가옥 뒷채에 있었다.

이 중 용궁당은 큰방과 작은 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큰방에는 주신인 용왕님과 용궁대신, 당을 처음 세운 마장군할머니·손장군할아버지, 용궁제석·칠성·산신·오방신장이 화분으로 모셔져 있고 조그만 돌미륵이 모셔져 있다. 무구(巫具)로는 언월도 하나만 있는데 언월도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떠내려 갔다가 한강 변에 있던 것을 다시 가져온 것이었다.

작은 방에는 용궁부인을 모셨는데 용궁부인은 남자를 내외하기 때문에 화분으로 모시지 않고 적색·녹색·황색·청색의 예단을 신체로 삼아 모셨으며 그 시녀인 용궁시녀는 화분으로 모셨다. 제단에는 용궁부인을 위해 족두리·화장품·거울 등을 올려 두었다. 용궁당에 모셔진 화분은 1980년대에 새로 그려 모신 것으로 그전에 모시던 화분은 다른 사람이 빌려간 이후 반환하지 않았다.

[의례]

옛날에는 고사형식으로 기도만 하였는데 후에 무당들이 와서 하루 종일 열두거리를 했다. 제의는 크게 연2회로 모시는데 용신을 모신 당이기 때문에 정월 첫 용일(龍日)에 지내고, 왕이 명하여 당을 지은 날을 기념해 제를 지내고 있다. 정월 첫 용일에 지내는 제의를 정월맞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에는 떡국을 올리고 윤3월에는 용궁부인을 모시고 4월 10일에 용왕님과 화회시킨다. 제수로는 메·떡·삼색과일·어물을 마련하는데 용왕님에게는 백설기를 올리고, 신장님에게는 팥시루떡을 올리며 굿을 할 때는 소머리도 올렸다.

이외에도 용궁당에서는 매일 아침 용왕님께 옥수를 올리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되며 저녁에는 사람들의 소원을 빌어주는 것으로 하루가 마무리 되었다고 한다. 옥수를 올릴 때는 33번 종을 치고 난 후 옥수를 올리고 저녁에 소원을 빌기 전에는 28번 종을 치는 의례를 행했다고 한다.

[현황]

본동 용궁당의 4대 당주는 마장군할머니, 유씨할머니, 정씨할머니 다음으로 당을 모신 김영선씨다. 김영선씨는 녹번동에서 살다가 18세 때 노량진으로 출가하였고 25세 때 본동으로 이사해 왔다. 한때 자식들이 당 모시는 것을 꺼려하여 모시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자식이 죽는 등 우환이 생겨 다시 모시게 되었다. 2020년 현재 본동 용궁당은 재개발로 인해 철거되었다.

[의의와 평가]

서울에서는 마을의 공동의례로 주로 부군당제, 도당제, 산제 등이 행해졌다. 2020년 현재 전통적인 용신을 숭앙하는 용신제는 서울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본동 용궁당은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용신 신앙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민속 자원이었다. 그러나 재개발로 인해 아쉽게 철거되었다. 2020년 현재 서울에서 행해지고 있는 유사한 의례는 1990년에 재현된 의례인 마포나루굿을 꼽을 수 있을 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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