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숭실대학교에서 재직했던 학자.

[개설]

안병욱(安秉煜)[1920~2013]은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사상계』 주간과 흥사단 이사장 등을 지내며 한국사회에 현대철학에 기초한 윤리적 가치관을 확립하고자 노력한 철학자이다.

[가계]

본관은 순흥(順興)이며 호는 이당(怡堂)이다. 부인은 김광심이며, 슬하에 3남 1녀를 두었다.

[활동 사항]

안병욱은 1920년 음력 6월 26일 평안남도 용강군(龍岡郡)에서 출생했다. 1933년 평양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일본으로 유학하여 1939년에서 1941년까지는 일본 와세다대학 제2고등학교에서, 1941년부터 1943년 9월까지는 와세다대학 문학부 철학과에서 수학하여 윤리학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일제에 의해 학도병으로 강제동원되어 중국의 서주(徐州)에서 해방을 맞았으며, 이듬해에 귀국했다.

1946년 10월부터 1948년 9월까지는 경기고등학교에서, 1949년에서 1954년까지는 서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1954년에서 1956년까지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1956년에서 1958년까지는 연세대학에서 전임강사로 강의했다. 이후 1958년 4월부터 숭실대학교에 부교수로 부임하여 1963년에 정교수가 되었으며, 1985년 8월에 정년할 때까지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숭실대학에서 철학개론, 플라톤, 인도사상, 철학연습 등을 가르쳤다. 1961년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는 안식년으로 미국 아이오와(Iowa)주 코넬칼리지(Cornell College)에서 한국철학과 중국철학을 강의하였으며, 이때 Morton White, Quine, J. Wild, R. Carnap, Northrop, B. Russel 등과의 만남을 가졌다.

1955년 1월에는 장준하, 홍이섭 등과 함께 『사상계』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1956년에는 주간이 되었다. 특히 1958년 8월호에 함석헌이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한다」라는 글을 게재하여 필화사건을 겪게 되자 사장인 장준하와 함께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1965년에는 흥사단 이사로 활동했으며, 1983년에는 흥사단공의회장에 선출되었고 1987년에서 1989년까지는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흥사단의 고문과 도산아카데미연구원 설립대표로 활동했다. 또한 1983년에는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3년 10월 7일 향년 93세로 사망했다.

[저술 및 작품]

안병욱은 1958년 『현대사상』의 출간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안병욱 전집』이나 『안병욱 선집』을 제외하고 총 49권의 책을 출간했다. 대표적으로 『사색의 향연』[1962], 『철학노트』[1963],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립』[1963], 『빠스칼』[1964], 『도산사상』[1970], 『안병욱 인생론』[1975], 『희망철학』[1976], 『철학의 즐거움』[2007] 등이 있다.

[묘소]

안병욱의 묘소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인문학 박물관 뒤편 정원에 조성되어 있다.

[상훈과 추모]

정부에서는 안병욱의 교육 공적을 인정하여 1985년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이후 안병욱은 1998년에는 제1회 숭실인상과 제3회 도산인상, 2007년 11월에는 제9회 인제인성대상, 2009년에는 제8회 유일한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