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지질·지형·기후 등 자연 지리적 요소.

[개설]

자연지리는 인간의 생활 무대인 지역의 자연환경을 연구하고 환경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지역성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지리학의 한 분야이다. 동작구의 자연지리는 지질, 지형, 기후, 생물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지질]

동작구의 지질은 호상편마암 중 흑운모를 주로 함유하고 있는 호상흑운모편마암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하천 인근 지역에 분포하는 충적층을 포함한다. 호상흑운모편마암은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경기편마암복합체를 이루는 주요 암석이다. 한강 본류 주변과 도림천 및 대방천, 사당천, 반포천 등지에 분포하는 충적층은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된 것이다.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화강암류로 이루어진 높은 관악산[632.2m]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동작구의 선캄브리아기 편마암 지대로 오면서 높은 산을 이루지 못하고 국사봉이나 서달산과 같은 해발고도 20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와 까치고개, 능고개, 동재기고개 등 다수의 고개로 이루어진 경관의 변화를 보인다.

[지형]

동작구의 지형은 남쪽에 위치한 관악산으로부터 동작구 쪽으로 뻗은 지맥인 해발고도 180m 안팎의 구릉성 산지를 띠며, 남부에서 동부, 서부, 북부로 갈수록 지대가 점차 낮아져 하천 인근 범람원에 도달하는 양상을 보인다.

동작구의 남부에는 상도동, 상도1동, 사당동 서부, 동작동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관악산에서 이어지는 구릉성 산지인 까치산, 국사봉, 서달산이 위치하는데, 이 중 까치산과 국사봉은 관악구와 경계를 이룬다.

서달산은 국사봉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산지로, 한강을 향해 크게 세 갈래로 능선이 뻗어있다. 이들 산지는 평균적으로 해발고도 120m를 상회하여 국사봉 일대와 함께 동작구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를 이룬다. 또한 서달산 능선에 둘러싸여 형성된 소규모의 분지 두 곳[흑석동, 동작동]이 한강에 인접하여 나타난다.

동작구의 동부 경계에 접한 사당동 동부와 동작동 동부 지역은 까치산과 서달산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한강과 사당천 및 반포천에 맞닿는 저지대로서의 지형적 특색을 나타낸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해발고도 20m 및 0°에 가까운 경사도를 보여 매우 낮고 완만하다.

동작구의 서부 지역에 해당하는 대방동과 신대방동 일대도 국사봉을 비롯한 산지에서 서쪽으로 내려오는 능선들이 대방천 및 도림천 본류로 향하면서 지대가 점차 낮아진다는 점에서 동작구의 동부 지역과 유사한 지형적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산지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비교적 끊어짐 없이 선적(線的)으로 이어져 저지대에 도달하는 동작구 동부 지역에 비해 국사봉 등의 산지에서 동작구 서부 지역으로 내려오는 능선들은 그 형태가 복잡하고 끊김이 많아 독립적인 낮은 구릉과 안부(鞍部)가 많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동작구 북부의 노량진동, 본동, 흑석동 일대는 동작구 남부의 산지 능선이 북쪽의 한강과 샛강에 다다르면서 지대가 점차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 해발고도는 20m 이하, 경사도는 1° 이하로 나타난다. 흑석동 인근의 한강 변은 하천 공격 사면에 해당되어 한강 유수의 침식을 많이 받아 침식애(侵蝕崖)가 발달해있다.

[기후]

동작구는 여름철에 해양성 아열대 기단의 영향을 받아 고온다습하고 겨울철에는 대륙성 한대 기단의 영향을 받아 한랭건조한 온대 대륙성 몬순 기후를 나타낸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소기후구 구분상 연평균기온 10℃ 내외, 연강수량 1,100㎜에서 최대 1,300㎜ 안팎을 나타내는 중부서안형에 속한다.

동작구의 2001~2010년 연평균기온은 13.4℃로 서울특별시 연평균기온 13.0℃보다 0.4℃ 높다. 동작구에서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신대방동 서부[13.5℃]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상도1동[12.8℃]이다. 산지에 접해있는 상도동, 상도1동, 동작동 서부 및 사당동 서부 일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 분포가 나타난다. 동작구의 연평균 일 최고기온은 17.8℃, 연평균 일 최저기온은 9.4℃이며 연평균 일교차는 8.4℃이다.

동작구의 2001~2010년 연강수량은 1,355.4㎜로 서울특별시 평균인 1387.0㎜보다 31.6㎜ 적다. 동작구 내에서는 상도동 중남부에서 연강수량이 1,375.5㎜로 가장 많고, 노량진 동부지역은 1,321.1㎜로 가장 적어 그 차이가 54.4㎜로 나타난다. 동작구 내 연강수량의 공간적 분포는 기온 분포와 마찬가지로 산지가 있는 상도동과 상도1동, 사당동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양상을 나타낸다.

동작구의 연평균 풍속은 10m 고도 기준으로 5.4㎧이며, 주풍향은 남서향이다.

[생물상]

동작구의 생물상은 도시화에 따른 서식처의 감소와 환경오염의 증가로 인해 점차 감소하고 있다. 2015년을 기준으로 동작구 내 도시화된 지역이 74%를 차지하는 반면 산림지역은 21%에 한정되며, 산림지역 중에서도 자연림보다 조경수목 식재지와 같은 인공림이 월등히 높은 비중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라매공원, 노량진근린공원, 상도근린공원, 국립서울현충원, 중앙대학교와 같은 동작구 내 공원 및 녹지, 반포천과 한강 합류부 등지를 중심으로 여러 보호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음이 보고되었다.

2015~2018년에 수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작구 내에 있는 녹지 중 보라매공원에서 916종의 생물종이 서식 중임이 확인되었으며, 그중에는 천연기념물 3종,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3종,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생물 2종, 서울특별시 보호종 20종도 포함되어 있다.